매일신문

세계교회협 공동회장 피선 강문규씨

지난 3~14일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제8차 총회에서 공동회장으로 피선된 강문규(姜汶奎.67)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

"당초에는 이번에 새로 구성된 중앙위원회에서 공동회장을 뽑는다는 방침이었으나 전격적으로WCC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보에 오른 줄은 알았지만 총회에 가지 않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베트남 순방길에 올랐다가 현지에서 당선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우리나라 개신교회 모두의 기쁨이지요"

임기 7년의 공동회장은 WCC 최고의 자리. 명예직이기는 하지만 긴급한 상황이 있을 때 WCC를대표해 목소리를 내고 해당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에도 무게가 실린다. 회장단은 대륙별로 1명씩모두 8명으로 구성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WCC 창립 50년만에 처음 회장을 냈다. 회장단 가운데는 그가 유일한 평신도.

"가장 큰 과제는 천주교와 관계를 개선하는 한편 WCC에 비협조적이었던 보수교단과 일치를 이루는 일입니다. 이번 WCC 총회에서도 모든 교파를 초월한 세계적인 기독교 조직을 구성하기로했지요. 이와 함께 다분히 서구적 시각에 기초한 의제들로 진행되던 WCC에 아시아인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힘쓸 생각입니다"

강회장은 널리 알려진 대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활동에 한 평생 몸담아온 인물. 한국YMCA사무총장을 비롯해 환경사회단체협의회장,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상임공동대표,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장, 방송개혁국민회의 상임공동대표 등을 지냈으며 최근 관변조직이었던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에 임명돼 50년 만의 정권교체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경북대 사회학과와 미국 유니언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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