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 북 서해안에 자동차공장

연간 10만~20만대 조립

현대는 연간 생산능력 10만∼20만대 규모의 자동차 조립생산 공장을 북한의 서해안공업단지 인근에 배치, 공단과의 유기적인 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또 내년중 착공할 서해안공단에 모두 8백50개의 국내외 중소기업체를 유치하기로 했다.현대 남북경협사업단 김윤규(金潤圭)단장(현대건설사장)은 "자동차 조립생산공장설립과 서해안공단 개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남북경협사업 마스터플랜을 작성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현대는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등이 지난 15일부터 2박3일동안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측이보다 구체적인 서해안공단개발 계획 등을 내년 2월 재방북때 제시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현재공단 조감도를 비롯, 유치업종 및 공단배치도 등 상세한 공단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는 공단조성이 본격화되는 오는 2000년 자동차 조립생산 공장 조성에 착수하기로 하고 서해안공단 인접지역 1, 2곳을 후보지로 선정, 북측에 개발계획을 함께 전달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기아 인수에 따른 자동차생산 유휴시설을 옮겨 설치하는 방안이 적극검토되고 있다.

현대는 또 서해안공단 개발이 남북경협사업에 물꼬를 트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보고 북측과 합의가 끝나는대로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8백만평 규모의 전체 공단조성 예정부지 가운데 30만평규모의 1차 공단조성에 착수, 연말쯤 우선 50개정도의 국내외 중소업체를 유치하고 개발이 끝나는 2009년까지 목표인 8백50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서해안공단 위치는 내년 2월 재방북때 최종 결정될 전망이나 현재로서는 해주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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