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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도 취업에 보탬이 돼야'-대학 신입생 실용주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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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취업난을 반영, 대학 새내기들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에는 북적거리는 반면, 학술·봉사 동아리에는 발길을 돌리고 있어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동아리 '실용주의'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를테면 어학, 컴퓨터, 창업동아리 등이 인기인데 비해 '고전적인' 독서토론회, 봉사동아리등은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을 정도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에 대해 대학생들 사이에는 "대학가의 낭만과 동아리의 본래 목적이 거의 사라졌다"며 실용일변도의 동아리활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경북대학 동아리 가두모집행사를 찾은 김미진(19)양은 "기왕이면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에 도움이 되는 어학, 컴퓨터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다"며 "학과, 수강과목선택의 기준이 되던 취업우선주의가 동아리 선택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를 다루는 계명대 창업동아리 C.I.K의 경우 3일만에 5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다른 동아리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 동아리 회장 유재혁(24·소비자정보학과 3년)씨는 "최근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자상거래나 쇼핑몰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데다 인터넷 상의 가상회사를 설립, 경영마인드를 기르는 등 취업에 도움이 돼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 김종욱(25·기계공학부 3년)씨는 "취업난 때문인지 실용적인 동아리에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몰리는 반면 독서토론회 등 학술동아리나 봉사서클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어 존폐위기까지 온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학가 세태변화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영어통역 동아리에서 활동중인 대학생 서모(25)씨는 "같은 기호를 매개로 친목을 도모하고 대학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동아리 활동의 근본목적"이라며 "토익 점수를 높이고 컴퓨터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학원에 등록하는 편이 낫다"고 꼬집었다.

최병고기자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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