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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시설농가 울린 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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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등 경북 북부에 지난 29, 30일 이틀간 영하의 꽃샘 추위가 닥쳐 자두·사과·복숭아·배 등 나무의 꽃눈이 냉해를 입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의성 경우 29일엔 영하 4.9℃, 30일엔 영하 7.1℃까지 기온이 떨어져, 자두 특산지인 봉양면 일산, 안평면 괴산·신안리 등 농민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김정렬(45·안평면 기도1리)씨는 "자두 꽃눈이 동해를 입어 올해 농사를 망쳤다"고 했고, 신모(44·봉양면 풍리리)도 500그루의 자두나무가 몽땅 상했다고 했다.

최근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의 경우는 피해가 더 심해 올 가을 수확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과 주산지인 옥산·점곡면 농민들은 지난해 헐값 처분에 이어 다시 냉해가 닥쳤다며 어이 없어 했다. 김모(62·점곡)씨는 "최근 값이 다시 오르길래 올 농사에 기대가 컸었다"고 했다. 배·포도 산지인 금성 지역 농민들도 농업기술센터에 대책을 묻는 등 애를 태우고 있다. 청송에서는 부남면 일대 20ha의 사과나무가 냉해를 입었고, 작년에 심은 신경북형 마저 12ha나 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의성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개화기 냉해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편 칠곡 지역에서는 꽃샘 추위 때문에 오이·꽃 등의 출하량이 급감했다. 왜관 80여 오이 농가는 지금까지 작년 5만 상자(15kg들이) 보다 훨씬 적은 3만2천여 상자 밖에 출하하지 못했다. 금남리 곽경수(44)씨는 "일기 불순으로 예년보다 200여 상자 적은 1천여 상자씩밖에 오이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내 장미·백합 등 농가들도 영하 3~4℃까지 밤기온이 내려가자 하우스 보일러 가동 부담이 늘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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