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미국 신문 중의 하나인 워싱턴 포스트지의 발행회사인 워싱턴 포스트사(社)의 캐서린 그레이엄 회장이 캐서린 그레이엄(84) 회장이 17일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레이엄 회장은 지난 1963년 남편 필립 그레이엄 전 회장이 사망한 후 워싱턴포스트의 경영을 맡아왔으며 1973년부터 1993년까지 맡았던 이사회 회장직은 아들 도널드 그레이엄 씨에게 넘겨주었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지가 베트남전쟁에 비판적인 "국방부 문서"를 공개하고 고(故)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백악관의 엄청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취재·보도키로 한 결정을 지지하는 등 언론분야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좋은 신문이라야 돈도 번다"는 지론을 갖고 있던 그녀는 가족 기업에 불과했던 포스트를 30년만에 신문, 잡지, TV, 케이블 및 교육사업 등을 망라하는 당당한 기업군으로 키우며 매출액을 20배나 늘리는 탁월한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덕분에 최초의 포천지(誌) 선정 500대 기업의 사주가 됐고 신문발행인협회와 AP통신의 첫 여성 이사로 뽑혔으며 나중에는 신문발행인협회장까지 올랐다.
워싱턴 사교계의 명사인 그레이엄 회장은 특히 자신이 성공하기까지의 과정과 벅셔 해더웨이 이사회 회장 겸 워싱턴 포스트사 이사인 억만장자 워렌 버핏 등 유명인사들과의 친분관계를 밝힌 자서전 "개인의 역사(Personal History)"로 지난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댓글 많은 뉴스
경북대 '반한집회'에 뒷문 진입한 한동훈…"정치 참 어렵다"
'전한길뉴스' 출범하자마자 홈페이지 마비…보수층 대안 언론 기대
유승민 "박근혜와 오해 풀고싶어…'배신자 프레임' 동의 안 해"
"尹 만세"…유인물 뿌리고 분신한 尹 대통령 지지자, 숨져
野 의원들, '계란 투척' 봉변…경찰, 헌재 시위대 해산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