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손학규 의원이 17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 주최 특별좌담에 토론자로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최고위원과 손 의원은 이날 '2002년 대선과 한국정치의 전환적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TV토론 형식으로 주어진 시간에21세기 정치인의 리더십,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견해 등을 피력했다.
정 최고위원은 정치의 최우선 과제로 '통합'을 제시하고 지역주의를 극복하기위한 지방자치제의 실질적 작동과 강화, 휴면 여성인력 활용 극대화 등을통합의 방안으로 제시한뒤 "도덕적인 권위를 바탕으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선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망망대해에서 배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전제, "선원들이 믿음과 주인의식을 갖고 신명나게 노를 저을 수 있는 어질고 패기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손 의원은 "분명한 언론탄압"이라며 "보다 중요한 '언론자유'를 우선 보호한 뒤 그 다음 조세정의도 실현해야 순서"라며 "언론개혁도 시장경제에 맡기고 스스로 개혁토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언론사 세무조사가 긴장 단계를 넘어 갈등으로 비쳐지고 있으나 멀리 내다보면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시기의 적절성에 대한 공방은 본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치인으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정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도 정한 바 없다"며 "아직 채워지지않은 정치인으로서의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고 답했고 손 의원도 수해지역 방문 소감을 곁들이며 직답을 회피했다.
이날 토론좌담은 언론사 세무조사 부분에서 두 의원 간에 한 때 공방이 펼쳐지는 듯 했으나 서로 자제하는 분위기가 앞선데다 짧은 시간 등으로비교적 '싱겁게'끝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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