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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순 '한국구비문화'

문자로 표기된 기록문학과는 달리 구비문학은 대대로 입으로 전해져 오는 문학으로 구전문학, 유동(流動)문학, 적층(積層)문학, 표박(漂泊)문학으로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구비문학은 항상 가변적이면서 유동적이고 쉽게 소실될 수 있는 말로 된 예술작품이다.

이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계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김광순 교수가 대구 팔공산지역에서 전해지는 구비문학을 집대성한연구자료집 '한국구비문학'(국학자료원)을 펴낸 것. 팔공산 지역은 우리나라 명산 중에서도 구비문학 사료의 보고로 평가받는 곳으로 김 교수는 오래전부터구비문학 자료수집에 힘을 기울여왔다. 채록한 디스켓과 녹음 테이프만도 수백 개에 이른다.

이번 자료집은 90년대에 팔공산 지역 주변에서 채록한 구비전승 자료들을 모아 엮었다. 대구시 행정구역에 따라 각 동의 자연부락지명 연기설화를정리하는 한편 대구시 각 구별 설화와 칠곡.선산.군위.영천.경산지역 설화를 신화와 전설, 민담 등 장르별로 분류했다. 또 팔공산 주변지역의 민요와 세시풍속, 민간신앙, 관혼상제례, 민속놀이를 분류해 수록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채록한 자료들을 문자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해 이번 첫 권에 이어 '한국구비문학' 시리즈를 펴낼 계획이다.

김 교수는 "구연자의 노령화와 자료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구비문학의 소실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구비문학의 연구 활성화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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