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축구대회 유럽예선(13.5장)에서 「죽음의 조」로 불렸던 2조에 속했던 아일랜드가 아시아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막차로 본선에 합류했다.
아일랜드는 16일(한국시간) 이란의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3위팀 이란과 가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7분 야햐 골모하마디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아일랜드는 그러나 1차전에서 2대0 승리, 골득실에서 앞서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아일랜드는 자동진출국 한국·일본·프랑스와 유럽 13개, 아프리카 5개, 아시아 2개, 나미 4개, 북중미카리브 3개국을 포함 31번째 본선진출국이 됐다. 단 하나 남은 본선 티켓은 남미 5위 우루과이와 호주간의 플레이오프에서 가려진다.
아일랜드는 유럽 예선 2조에서「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침몰시키며 선두 포르투갈과 승점 24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뒤져 2위로 밀려났었다.
이날 1골차로 패해도 본선행이 확정되는 아일랜드는 초반부터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하는 경제적인 플레이를 꺼내들었고 골키퍼 샤이 기븐의 선전속에 90 이탈리아·94 미국월드컵에 이어 통산 3번째 본선행을 이끌어냈다.
이에 반해 10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홈에서 본선 헹가레를 치려던 이란은 알리 다에이를 전면에 내세우며 총력전을 폈다.
그러나 이란은 패스의 부정확 때문에 여러차례 좋은 찬스를 무산시켰고 후반 종료 직전 골모하마디가 헤딩골을 넣었음에도 끝내 1차전 패배를 딛지 못하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삼바축구' 브라질이 노장 에디우손(30. 플라멩고)의 발재간에 힘입어 2002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에디우손은 15일 베네수엘라와의 남미예선 최종전에서 현란한 드리블과 재치있는 패스를 과시하며 이날 팀 승리의 조연 역할을 했다.
브라질이 넣은 첫번째 골은 그가 페널티지역 중앙을 드리블로 돌파하는 순간 수비수와 엉켜 넘어지자 이 틈을 타 루이장이 네트를 흔들었고 두 번째 골은 에디우손의 기막힌 전진패스가 루이장의 발에 걸려 만들어졌다.
또 히바우두가 넣은 골도 에디우손의 환상적인 드리블이 만든 결과였다.
에디우손은 뛰어난 드리블로 주목받았지만 호마리우, 호나우두 등에 가려 그동안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에디우손이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해 1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처음으로 개최한 FIFA클럽선수권대회에서 당시 소속팀인 코린티안스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면서였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주전을 꿰차지 못해 지난해 4월 에콰도르와의 남미예선에 출전했을 뿐 좀처럼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8월 파라과이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기대에 못미쳐 교체아웃됐고 이어 9월 아르헨티나전에는 아예 명단에 포함되지도 못했다.
그러나 10월 칠레전에 다시 뽑혀 선취골을 터트려 2대0 승리를 이끈 에디우손은 지난 8일 1대3으로 역전패한 볼리비아전에서도 브라질의 유일한 골 주인이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문형배 탄핵안 발의, 국회 심사 시작됐다 [영상]
尹 대통령 지지율 51%…탄핵 소추 이후 첫 과반 돌파
[시대의 창-김노주] 영국 '타임스'가 본 2·28민주운동
배달의민족 닉네임 '내란수괴'는 되고 '찢재명'은 안됐다…무슨 일?
김현태 707단장 "내 임무는 국회 봉쇄, 진입 의사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