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는 수능 점수와 함께 정시모집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 방법이 대학마다 다르듯 학생부 반영 방법 역시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나 크게 봐서몇 가지 사항만 알아두면 대학 선택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
▲반영 방법과 비율을 따져라=지원하려는 대학이 평어를 반영하느냐, 석차백분율을 반영하느냐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계산해 봤을 때 평어와 석차백분율가운데 어느 쪽이 좋게 나오는지 알아보고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수능 점수와 비교해 학생부 성적이 나은지 못한지 따지는 것도 중요하다. 비슷한 수능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과 비교해 학생부 성적이 낫다면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선택하는 게 당연하다.전체 대학들의 외형상 학생부 반영 비율은 평균 40.67%. 그러나 기본점수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를 빼면 실질 반영비율은 평균 9.69% 정도 된다. 이를 감안하고, 대학들의 등급간 점수 차가 얼마인지 확인해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지역 5개 대학을 놓고 보니=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등 지역 5개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살펴보면, 석차백분율을 반영하는 대학은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이고 나머지는 평어를 반영한다.반영 비율을 보면, 경북대 경우 전체를 15등급으로 나누고 등급간 2점 차를 둔다. 학생부 반영 총점은 교과 320점, 비교과 15점 등 335점. 교과는 1등급에 320점을 주고 2점씩감점하기 때문에 최하 등급이라도 292점을 받는다. 외형 반영비율은 41.875%이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4.25%로 계산된다.
영남대의 경우 15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간 2.5점 차를 둔다. 계명대의 경우 9등급에 등급간 5점 차, 대구대는 15등급에 등급간 5점 차, 대구가톨릭대는 15등급에 3점 차이다. 따라서 내신성적이 좋은 수험생이라면 대구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영남대-경북대 순으로 유리함을 알 수 있다.
이는 학과별 배치 기준표를 볼 때 유용하다. 배치 기준표에 나타난 지원 가능점은 수능 점수 기준. 여기에 학생부 성적을 더해야 하지만, 방법은 어렵지 않다. 지역 대학 가운데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지원자 평균 학생부 등급이 예년에 어느 정도였는지 들어본 뒤 자신의 등급과 비교해 차이를 확인하고 이에 맞춰 배치 기준표를 확인하면 된다.
경신고 김호원 교감은 "경북대에 지원하는 지역 수험생들의 경우 대개 내신이 3~5등급이므로 전형 총점에서 학생부 점수 차는 2~4점이 보통이지만, 1, 2등급을 받은농어촌 지역 수험생들은 한층 유리하다"고 했다.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라면 배치 기준표에 나타난 수능 점수보다 4~8점 높은 학과도 지원이 가능한 것이다.
▲어떻게 계산하나=자신의 학생부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는 담임 교사에게 확인하는게 가장 빠르다. 대부분의 고교는 전국 대학별 학생부 반영 방법에 따른 점수 계산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지원할 대학을 찾아 자신의 성적만 입력하면 금새 확인할 수 있다.
교과의 경우 스스로 계산해 보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다. 먼저 평어에 따른 성적을 계산할 때는 과목별 이수단위와 점수(수, 우, 미, 양, 가)를 곱해 합산한 뒤 이수단위 합계로 나누면 된다. 석차백분율 역시 과목별 이수 단위와 과목의 석차백분율을 곱해 더한 뒤 이수단위 합계로 나누면 알 수 있다.
비교과 영역에는 출결 사항, 봉사활동 등이 포함되는데 만점이거나 그에 가까운 것이 보통. 그러나 비교과 영역 점수가 좋지 못하다면 교과 영역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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