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개고기 식용문제가 국제적인 논쟁을 일으키고 있지만 북한에는 개고기를 지칭하는 '단고기' 요리 하나로 일약 노력영웅이 된 여성이 있다.
평양시 락랑구역 통일거리에 있는 '평양단고기집'(전 동대원구역 신흥단고기집)지배인 박성숙(57.여)씨가 그 주인공이다.
평양단고기집은 지난해 8월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석했던 남측 대표단이 식사를 한 곳이며 재일동포를 비롯해 북한을 찾는 해외동포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이기도 하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조국' 12월호에 따르면 박씨가 단고기와 인연을 갖게 된 것은 20여년전인 지난 79년. 이후 박씨는 1층짜리 음식점을 2층으로 확대하고 각종 요리도 적극 개발했는데 박씨가 개발한 단고기요리는 등뼈찜, 갈비찜, 냉채, 묵, 족발, 보쌈 등 70가지가 넘는다.
평양에서 고등중학교를 나와 평양고급사회급양학교를 졸업한 그는 19세에 조리사자격을 따고 당시 유명음식점인 문수식당에서 손꼽히는 요리사로 일하던 중 당위원회로부터 구역내에 있는 신흥단고기집 책임자로 발령받는다.
박씨의 노력으로 신흥단고기집은 전국에 소문이 나고 지난 92년 통일거리가 건설되면서 그곳으로 옮겨가 간판도 현재 이름으로 바꿔 달았으며 국가적인 행사를 할 때마다 크게 기여했다.
그 공로로 박씨는 지난해 10월 급양부문에서는 처음으로 노력영웅 칭호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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