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 주최 13일 대구박물관서
매일신문사는 연말 독자 서비스 차원에서 임순례 감독이 만든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13일 오후 8시 대구박물관에서 무료상영한다. 400명 선착순.
자유극장과 대구박물관이 협찬해 상영되는 이 작품은 저예산 작가주의를 표방,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조폭류'흥행에 밀려 일찌감치 막내림으로써 아쉬움을 남겼으나 최근 제작사인 명필름이 서울 일부 극장을 잡아 내년 1월 까지 장기 상영 중에 있기도 하다.
밤무대 삼류 밴드를 통해 어린 시절의 꿈과 현실의 간극이 주는 서글픔과 그럼에도 다시 시작되는 희망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서울 낙원동에서 수안보관광호텔까지 실제 밤무대 밴드들의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졌다. 송골매의 '세상만사', 옥슨 80의 '불놀이야', 함중아의 '내게도 사랑이' 등 향수를 자극하는 70-80년대의 명곡과 산타나의 '유로파',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 등 시대와 장르를 총망라한 20여곡의 라이브 음악이 영화 전편에 걸쳐 흘러나오며 특히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한다.
지난 8월 '사상최대의 릴레이 시사회'를 펼쳐 개봉전 2만명의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였던 이 영화는 당시 관객들로부터도 '내 이야기같은 따뜻한 영화', '사람내 나는 영화'란 평가를 받았었다.
남성4인조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리더 성우는 불경기에 밀려 밴드가 곤경을 면치 못하자 고향 수안보의 와이키키 호텔로 귀향한다. 그를 맞이하는 것은 찌들어 사는 고교동창과 억척스런 행상인으로 변한 첫 사랑, 폐인이 된 음악선생, 그리고 폼나는 밴드생활을 동경하는 나이트 클럽 웨이트 기태…. 영화를 보고나면 선술집이 그리워지는 영화이다.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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