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벤처환경 '전국최악'

대구지역 벤처 환경이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이 19일 발표한 '대구경북벤처기업의 현황과 육성방안'에 따르면 , 대구지역 기업의 전체 정보화 투자규모는 연간 매출액의 1.4%인 1천760억원에 불과했다.또 지난해 대구시 정보화예산은 129억원으로 인천의 55%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말 현재 대구시의 전체 지적재산소유권도 1천444건으로 3천777건인 경북의 38% 수준이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벤처창업과 집적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여건인 지역 지식기반수준 역시 대구시는 61.9점(경북 84.6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다. 첨단벤처기업이 대도시에 모인다는 점에서 도단위 지역보다 뒤진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벤처 네트워크 구축도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벤처기업 중 35%는 지역 대학과의 협력 네트워크가 부족하다고 답했고 대기업-중소기업 네트워크 및 행정기관 네트워크, 금융.투자네트워크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50.9%, 47.4%, 58%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또 사무실 또는 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길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지역 벤처기업이 무려 65.6%나 됐다. 벤처기업들은 도시인근 첨단산업단지(40%) 도심 벤처특구 지정지역(30.5%) 도심 벤처집적 빌딩(16.8%)을 선호해 '3공단' '검단공단' '서대구산업단지' 등을 연차적으로 첨단산업단지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이정인 지역개발실장은 "위기의식을 공유하면서 산.학.관.민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만 지식기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며 "지역사회 전분야에 걸쳐 총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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