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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적조…추석물가도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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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와 저온현상이 2주째 이어지고 유독성 적조까지 확산되면서 들판과 바다의 수확.어획고가 격감, 벌써부터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포항 죽도시장 수협어판장은 8월들어 하루 평균 위판 물량이 3t(금액기준 4천만원) 정도로 평년치의 3분의1에 그치고 있다. 중매인들은 "적어도 20t(1억원 가량) 정도는 들어와야 시장 기능을 발휘하는데 요즘 어획량으로는 장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푸념했다.

또 어민들은 "바닷물에 빗물 유입량이 늘면서 어군이 형성되지 않아 동해안산 제수용품인 문어.가자미.방어 등의 대목밑 가격 폭등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포항수협 손득로 경매계장은 "지금부터는 추석 제수용품 비축에 들어가야 되는데 고기가 없어 당일 영업 물량도 못맞춘다"고 했다.

과일농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탄저병 등 과수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지만 비가 멈추지 않아 농민들은 농약살포 시점을 놓쳐 버렸다.

평년작을 예상했던 배와 사과는 일조량 부족에 따른 질 저하와 낙과 피해가 큰 실정이다. 또 포도는 지난 봄∼초여름 이상고온으로 생리장애를 앓은데다 수확철 날씨마저 좋지않아 추석을 전후해서 품귀 및 가격폭등이 우려되고 있다.

채소는 더욱 심각하다. 평야지대의 채소류는 계속된 비에 모두 녹아버려 아예 거둬 들일 것이 없어졌고 추석장을 겨냥한 대체작물 파종도 시기적으로 늦어 '채소없는 추석'이 될 전망이다. 고냉지 무와 배추도 속이 썩어들어가는 무름병이 번져 정상수확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임안규씨는 "상추 등 일부 채소류는 폭우 이전에 비해 가격이 250% 이상 올랐다"며 "공급은 줄고 수요는 폭증하는 대목밑에 값이 더욱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역 양봉업계의 꿀 생산도 급감했다. 한국양봉협회 경북지회에 따르면 지역 200여명의 양봉업자 대부분은 이달 들어 꿀을 거의 채취하지 못해 예년 이맘때보다 꿀 생산량이 60, 70%까지 감소했다.

이처럼 추석물가의 폭등 가능성이 높아지자 포항상의는 매년 추석 직전에 실시했던 물가조사를 올해는 이달말로 앞당겨 당국의 물가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박정출.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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