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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팔지마세요(위기철 지음/청년사, 8천원)

"강도가 총을 들고 집에 들어왔다고 생각해봐" "총으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렇다면 학교 가는 아이들의 가방 속에 총 한자루씩 넣어주세요. 총을 든 괴한들이 학교에 들어오면 함께 총 싸움을 벌일 수 있도록 말이에요".

정치인·무기업자들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총이 필요하다고 외친다.

총이 없어서 전쟁도 없는 세상을 바라는 아이들의 주장은 꿈같은 일은 아니다.

한 한국인 소녀가 또래 친구들과 시작한 '장난감 무기 수거운동' '평화모임 홈페이지' 운동이 미국으로 건너가 전국적인 무기철폐운동으로 이어진다.

어린이들의 작은 힘이 조금씩 세상을 바꾸어가는 과정을 경쾌한 구성과 익살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그려냈다.

이 책의 큰 미덕은 어른들도 아이들을 따라할 수 있다는데 있다.

▲신라의 마음 경주남산(박홍국글/한길아트,2만원)

경주 남산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예술의 전당'이다.

남산 바깥 어느 쪽에서도 보이는 층층의 법당, 이 골짜기 저 능선 할 것 없이 솟아 있는 높고 낮은 석탑···신라인의 염원이 차곡차곡 쌓여 연출한 기적이다.

우리는 남산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남산은 신라 최초의 궁궐터이며,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 전설이 깃든 나정이 있고, 55대 경애왕이 후백제 견훤에게 변을 당한 포석정이 있다.

남산에 있던 수많은 건물과 벽화, 돌이 아닌 재료들로 만들어진 것은 모두 없어져버려 원래의 10%가량만 남았다.

책에 실린 남산 곳곳의 유물사진과 풍부한 해설이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준다.

▲좀 더 빛을 다오(김지한 지음/대한,1만원)

IMF직후 한 40대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직장의 건강검진에선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받았었다.

"건강검진은 형식적이죠. 나라에서 시키니까 할 수 없이 하고는 있지만 결과는 믿을게 못 되는 게 아닙니까". 직원의 주검을 앞에 두고 형식적인 건강검진을 변호하는 회사앞에서 가족은 슬픔을 넘어 공분을 느낀다.

회사의 책임방기로 인한 근로자의 죽음앞에 근로복지공단, 국민고충처리위원회도 모두 냉담했다.

이 책은 한창 나이의 아우를 산업재해로 보낸 형이 의료기관과 법원, 정부를 상대로 싸워나가는 과정을 담은 '르포'다.

책의 주인공인 저자 김지한(54·대구폴리테크 연구소 대표)씨는 결국 병원 업무정지와 위자료를 받아냈지만 '절반의 승리'라고 말한다.

"얼마나 많은 근로자들이 건강검진만 부적처럼 믿고 있다가 영문도 모르고 죽어갔을지 알 수 없다.

사회개혁은 법과 의료개혁에서 시작돼야한다"고 외친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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