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에 새 MD협정 제안 러시아 외무부 밝혀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이 제안한 탄도탄요격미사일(ABM) 공동 개발 계획과 관련, 새로운 미사일방어(MD) 협정 체결을 제안했다고 9일 밝혔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새 제안은 국제 안보 질서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으나, 새 제안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러시아는 미국의 ABM 공동 개발 계획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전제 조건으로) 우리는 특별한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버쉬보우 주러 미국 대사는 앞서 8일 "러시아와 미국은 ABM 공동 개발을 추진중이며, 현재 구체적 협력 분야를 조율하고 있다"고 발표, 러시아와 MD 협력의사를 분명히 했다.

버쉬보우 대사는 또 "러시아는 S-300과 S-400 같은 뛰어난 지대공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기술과 노하우는 ABM 개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BM 개발에 러시아를 참여시키려는 미국 계획은 MD 체제 구축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과거 미국의 ABM 협정 탈퇴가 국제 안보질서를 해칠 것이라며 강력 반대해 왔으나, 작년 여름 미국이 정작 ABM 체제에서 뛰쳐나간 뒤에는 반발 강도를 누그러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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