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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사찰 비협조"압박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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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무기사찰단이 이라크가 제출한 보고서에 여전히 의문점이 많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관리들은 9일 이라크가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순간에 와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는 등 이라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것은 (이라크가 유엔 사찰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라크가 지난달 유엔에 제출한 대량파괴무기(WMD) 실태 보고서에 문제점이 많다고 재차 지적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라크가 겨자가스탄과 VX 신경가스의 소재지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엔 사찰단이 이라크 과학자들에게 쉽게 접근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갈수록 더욱 더 분명해지고 있으며 그들이 무장해제 하겠다는 전략적인 결정을 했다는 시사점도 없을 뿐 아니라 무장해제나 적극적인 협조도 전혀 없다"면서 "이라크는 평화롭게 순응하고 무장해제 할 수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이라크의 대량파괴 무기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유엔 사찰단의 언급에 대해 "숨겨진 총의 문제점은 연기를 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평가절하하면서 "우리는 이라크에 무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지금까지의 유엔 사찰 활동을 통해서는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는 어떤 명백한 증거를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이 프로그램을 중단했다는 입증은 이라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사찰단이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은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을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힌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라크가 요구받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의도된 행위"라면서 "이는 유엔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제레미 그린스톡 유엔 주재 영국 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에 적극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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