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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실내오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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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에서 최근 들어 대단지 새 아파트 입주가 속속 시작되고 있으나, 보온만 강조해 환기에 소홀할 경우 발암성인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으로 인한 실내 오염 피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파트.주택.사무실 등 실내 공간엔 수십종의 공기 오염물질이 존재하고, 오염도는 일반적으로도 실외보다 더 높을 뿐 아니라 VOC 오염도는 실외의 1.5∼3배나 되는 경우가 적잖다.

영남대 환경공학과 백성옥 교수는 "특히 새 아파트 경우 각종 건축자재 등에 VOC 같은 물질이 휘발되지 않은채 많이 들어 있어 공기 오염이 더 심하고 또 그 입주민들 중에는 가구.이불.침구 등까지 새 것으로 사 들이는 경향이 높아 유해 가스 발생량을 더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VOC는 건물 페인트, 건축 자재, 바닥재.문 등 나무 자재의 니스 성분, 비닐 장판 등에 적잖게 함유돼 있다.

새 가구.의류.침구류, 심지어 신발에서도 포름알데히드.톨루엔 같은 발암성 오염물질이 방출되며, 드라이크리닝 된 옷에서도 VOC가 발생한다.

특히 요즘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은 단열성을 강조해 실내를 이중으로 밀폐함으로써 통기성을 떨어뜨려 두통 등 겨울철 빌딩증후군을 유발할 소지도 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아파트 경우도 입주 전 새시 설치 및 장판 깔기, 니스 칠 등으로 자연 환기 기간이 적고 환기 장치도 미비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북대 환경공학과 조완근 교수는 "실내 공기오염 물질 중 밝혀진 것만도 50, 60종에 이른다"며 "노출된다고 해서 갑자기 중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만성적인 건강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실내오염의 심각성을 고려, 올 상반기에 지하공간 공기질 관리법 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지하역사, 여객터미널, 도서관, 종합병원, 복지시설, 실내주차장, 공동주택 등이 추가로 공기 질 관리 대상에 포함되고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시공사가 입주 전 오염도를 측정해 공고토록 의무화한다는 것.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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