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소매점의 주력 상품군이 식품에서 가전 의류 등 비식품군으로 이동하고 있다.
E마트가 지난해 전국 매출을 분석한 결과 5조5천억원의 매출액가운데 식품군은 2조5천850억원으로 47%를 차지한데 반해 가전 의류 등 비식품군은 2조9천150억원으로 53%에 이르렀다.
비식품군은 E마트가 첫 선을 보인 지난 93년에는 매출비중이 40%에 불과했으나 매년 매출비중이 확대돼 2001년에 식품군과 같은 규모로 성장했고 지난해 처음 식품을 앞질렀다.
홈플러스, 까르푸 등에서도 비식품군의 매출이 식품군을 추월, 대형소매점의 주력 상품군이 교체되는 추세다.
비식품군의 매출증대는 가전과 패션의류 등이 주도했다.
E마트 가전의 경우 99년 9%에 머물던 매출비중이 2002년에 12%선까지 올랐다.
99년 1천500억원에서 2002년에는 6천50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난 것. 의류는 주5일 근무제 실시와 레저인구의 증가로 캐주얼의류의 매출이 급증했다.
E마트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주로 팔리던 가전제품과 패션의류 제품이 최근들어 대형소매점이 고급화하고 폭넓은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이들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식품부문 전체 매출비중은 줄어들었지만 농, 수, 축산물 등 신선식품의 비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또 분유와 주류 등 가공식품의 매출신장률은 크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우 99년도에 4천억원대에 머물렀던 매출이 2000년 7천500억원, 2001년 1조원대를 넘어 2002년에는 1조 3천억원을 넘는 등 매년 급신장하고 있다.
조미료 같은 소액 구매품들은 동네슈퍼를 이용한다든지 주류판매량의 제한, 출산율 감소 등으로 주류와 분유 등의 매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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