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사상의 밑바탕에는 도가(道家)철학이 강하게 깔려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중국인을 이해하려면 도가사상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지요".
'한국도가철학회' 2003년 신임회장에 선출된 계명대 철학과 임수무 교수(60)는 "중국인들은 표면적으론 공자, 맹자의 유가(儒家)를 신봉하는 듯 하지만, 그 내면에는 도가적인 철학이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가철학회는 지난 1997년 도가철학을 전공한 전국 50여명의 교수 및 박사들로 구성됐다.
'노장사상'으로도 일컬어지는 도가철학은 인위적인 것을 거부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 핵심. '도가도(道可道) 비상도(非常道)', 즉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이미 도가 아니다'가 노자 도덕경 첫 구절이며, 핵심을 이룬다.
임 교수에 따르면 도가철학은 도덕철학을 주장하는 유가사상과 다를 뿐 아니라, 신선, 장생불사를 연구하는 도교와도 다르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도가전통은 중종의 소격서 폐지 등 조선시대에 와서 유교에 눌려 위축된 바 있다.
그러나 현대에도 도가사상의 연구가치가 충분히 있는 만큼 후학들이 그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
임 교수는 "올해는 철학회 회원들의 숫자를 늘리고, 논문집 '도가철학'을 1년에 한번 더 펴 낼 계획"이라며 "가능하다면 국제 도가학술대회도 고려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