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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줄다리기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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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풍요와 평강을 기원하는 민속놀이 줄다리기가 양동마을에서는 30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음력 정월 보름 전후에 즐겨온 줄다리기는 매년 또는 격년제로 열렸으나 마을에 우환이 있을 때는 반드시 이를 실시했다.

줄을 한 번 당기면 마을이 편해진다는 이유 때문.

재미있는 것은 아랫마을과 웃마을 중 어느 쪽이 이기든 마을에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주민들은 이날을 학수고대한다.

근년에는 동회의 결의로 매년 실시해오고 있는데 날짜가 정해지면 아랫마을과 윗마을로 편을 가르고 전체 가구가 모인 가운데 3, 4가구가 1조를 이루어 '중줄(중간 굵기의 줄)'을 1주일 전이나 10일 전부터 꼬기 시작한다.

이 중줄들이 모여 큰 줄이 만들어지는데 시합전날까지는 마쳐야 한다.

큰 줄에 새끼줄을 달아 손잡이를 만들면 거대한 지네 모양이 된다.

큰 줄의 굵기는 40,50년전 까지만 해도 9,10세 아이의 키를 넘을 정도로 굵었다고 한다.

행사 당일 줄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점심식사를 마친후 고사(告祀)를 지낸다.

오후 2,3시가 되면 양편에서 남녀노소 반상을 가릴 것 없이 모여 줄을 당기는데 우선 '고'를 끼우는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요즘에야 줄다리기를 당일 오후 2시쯤 시작하여 한, 두 시간이면 끝나지만 예전에는 해가 넘어갈 무렵 시작하여 닭이 울기 전에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어 대략 밤12시 정도면 끝나곤했다.

줄을 당기다 힘이 모자라면 윗마을은 안계리(여강 이씨 집단거주) 동민들에게, 아랫마을(월성 손씨 집단거주)은 인동·오금리 등지로 달려가 청병(請兵)을 한다.

줄다리기를 한 결과, 윗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들고 아랫마을이 이기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한다.

전자가 부(富)와 풍요를 가져다 준다면 후자는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던 것이다.

승부가 결정되면 길이 100m에 달하는 줄을 토막토막 끊어 각자의 사랑채나 본채의 지붕에 얹는데 이는 집안이 편안해진다는 속언에 따른 풍습.

이두원 이장은 "줄다리기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한마당 축제로서 준비기간만 10일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박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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