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보문 카지노 유치 '활기'

국제휴양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카지노 설치 운동이 연초부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경마장 백지화이후 정부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진 경주 시민단체들은 16일 "보문관광단지 또는 감포해안 일대에 강원도 정선 버금가는 카지노 설치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주는 2, 3년전만 해도 연간 900만명에서 1천만명에 육박하던 관광객이 매년 감소돼 6백만명선까지 떨어져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린 상태.

관광객 감소의 결정적 원인은 돈 뿌릴 곳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 관광객이 고적지 관광만 끝낸후 불야성으로 흥청대는 부산해운대 등지로 여장을 풀고 있어 경주가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했기 때문.

특히 탄광촌인 강원도 정선지역 경우 정부가 폐광촌을 살리기 위해 '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까지 내·외국인의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허가 이후 고용증대 및 지방세 증대로 부자촌으로 탈바꿈한 것이 지역에 카지노 유치 동기로 작용하고 있는 것.

시민들과 관광관련업계는 경마장 백지화에 따른 인센티브로 경주지역에 민자유치 또는 공동출자 형태로 내·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카지노 설치 허가 완화를 새정부에 강력하게 건의 했다.

이진구 경주시회의장은 "집행부가 카지노 설치 등 정부인수위원회에 지역현안을 모두 보고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카지노 설치 문제는 이미 경주시의회가 여러차례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면서 "정부인수위원회의 의지만 있으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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