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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고속철 대구구간 부분지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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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건교부가 경부고속철도의 대구 통과구간 가운데 일부(3.2㎞)만 지하화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구간을 지상화하는 방안을 대통령직 인수위에 보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시와 시민들은 "대구를 남북으로 양분시키는 최악의 발상"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와 시의회는 대통령직 인수위를 방문해 건교부 방안 철회를 요구하고 27일 대구를 방문하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기로 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대구시 김돈희 도시건설국장은 "시로서는 건교부의 방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는 건설비용보다 대구의 백년대계를 생각해 이익이 되는 방안을 택해야 하며 이는 전 구간 지하화 뿐"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교통개발연구원 연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고 당초 계획했던 시민공청회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대구시와 일언반구 논의조차 없이 건교부가 '경부고속철 대구시 통과방안'을 인수위에 보고한 것은 문제"라며 "이번 주 중 인수위를 찾아가 대구시의 반대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의회 이덕천 부의장(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 간사)은 "분지형 도시인 대구를 고속철이 지상으로 통과하면 도심이 양분되고 지역교통망이 엉망이 되며 시민이 엄청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건교부의 방안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27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구 방문 때 고속철 대구통과 지하화를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경부고속철도 건설 지역자문위원인 최현복 흥사단 대구지부 사무처장은 "'시내구간 3.2㎞ 지하화'라는 건교부 발상은 지하화의 흉내만 내겠다는 것"으로 규정하고 "칠곡지역에서 동대구역까지 지하 40㎞를 통과토록 하는 1990년 당초 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속철 대구 통과 구간은 전체가 지하화돼야만 고속철 본연의 목적에도 충실하고 대구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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