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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2003-서용희 대구·경북 혈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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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타지역 혈액원에서 공급받은 혈액만 무려 1만명분 이상입니다.

특히 1, 2월 겨울방학때 혈액수급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기분입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쉬울 뿐입니다".

IMF 위기때인 지난 98년 최고조를 보인 헌혈인구가 이후 조금씩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서용희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장(50)은 연례적·계절적으로 되풀이 되는 수급 파동현상이 올 겨울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 원장은 현재의 주헌혈층인 학생(52%)과 군인(24%) 의존율이 76%에 달하고 있는데다 헌혈 연령별 분포도 10대 39%, 20대 47%에 비해 30대는 불과 10%에 그칠 정도로 만 30세 미만 젊은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점이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엔 헌혈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기 때문에 가두차량이나 혈액원을 방문해도 그냥 발길을 되돌리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런 헌혈수급 불균형 해소는 30, 40대 직장인·장년층의 헌혈참여가 늘어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가정과 직장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반인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역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고교나 대학에서 수백명씩 참여하는 축제형식으로 이어지는 헌혈행렬을 볼 때면 가슴 한편이 넉넉해진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서 원장은 "지역 혈액원마다 구성돼 있는 헌혈봉사회 등이 또한 큰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며 "현재의 첨단기술로도 혈액은 인공으로 만들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한사람의 헌혈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인지 한번쯤 되새겨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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