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세 지자체 올 예산 사상 첫 1천억시대

재정자립도가 10% 안팎으로 살림이 영세한 경북도내 대다수 군지역의 올 본예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천억원대를 넘어서 올 군정 운영에 상당한 활력을 줄 전망이다.

이같은 예산규모 확대는 수해복구 사업 등 추경을 합해 1천억원을 넘은 적은 있으나 본예산 만으로 1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개군(開郡)이래 처음 있는 일로, 지역마다 특성화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에따른 예산 확보에 힘쓴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의 수해복구는 물론 농업구조개편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관광 및 각종 개발사업.주민 복지사업 등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청송군은 올 예산 규모가 1천억22억6천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4.6% 증가하면서 군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본예산이 1천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예산 규모의 확장은 국.도비 보조사업 유치와 지방교부세 확보 등에 힘입은 것으로, 청송군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군정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재정자립도가 10%를 밑돌아 전국 꼴찌 수준인 영양군도 올 예산규모가 1천46억3천만원으로 개군 107년만에 사상 처음 1천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군수를 단장으로 한 △군정홍보단'을 구성해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등 수해사업에 따른 국비지원과 지방교부세 증액 등 예산확보에 노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고령군도 민선 첫해인 지난 1995년의 총예산 규모인 551억원에 비해 무려 127% 포인트나 증가한 1천137억6천400만원으로 첫 1천억원대를 넘어섰다.

이 또한 우륵박물관 건립 등 창의적인 시책개발의 결과에다 지방교부세의 경우 지난해보다 53억원이 늘어난 442억원을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성주군의 예산규모도 1천111억9천700만원으로 첫 1천억원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한편 김천시(2천562억5천만원)와 영천시(2천301억8천700만원)는 올 예산이 처음으로 2천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 올 예산규모가 1천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군은 군위군과 울릉군 2곳이다.

김인탁.김경돈.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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