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이 원치않는다면 주한미군 언제든 떠날 것"-베이커 전국무

미국을 방문중인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부시 대통령의 측근인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대북 대화 및 협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한미관계 중시 입장을 전했다고 한 대표를 수행중인 장전형 부대변인이 26일 당 대변인실을 통해 전했다.

한 대표는 면담에서 "미국 일부에선 한국의 촛불시위를 반미로 잘못알고 있다고 들었으나 두 여중생에 대한 애도와 불평등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개정, 일본, 독일과 동등하게 대접받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베이커 전 장관은 "한국의 SOFA는 일본, 독일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특히 "노 당선자가 앞으로 북한문제를 풀어가는 데선 한미간 밀접한 관계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만약 한국민이 원치 않는다면 주한미군은 언제든 떠날 수 있다.

한국인이 원치 않는데 미군이 주둔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뉴스전문채널인 CNN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의 인터뷰를 25일 방송하면서 북한 인공기를 삽입하는 바람에 한때 '오보' 오해를 낳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가 26일 '인수위 소식'을 통해 밝힌 데 따르면 CNN은 인터뷰 뉴스도중 화면 아랫부분에 북한 인공기와 함께 '북한 핵 분쟁(N.Korean Nuclear Row)'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이에 일부 인수위 관계자들은 "노 당선자 기사에 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을 게재한 지난 12월20일 월스트리트저널의 실수가 되풀이 된 것 아니냐"며 잠시 당황하기도 했다는 것.

또 이같은 이유로 시민들의 전화도 인수위측에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측은 "당시 노 당선자의 답변중 북한 핵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해당 주제와 관련된 당사국 국기를 함께 삽입하는 CNN의 관례에 따라 인공기가 화면에 방영된 것"이라고 CNN을 대신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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