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올 첫 한파주의보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28일 -5℃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가 -10.2℃, 대구 -4.8℃, 영천 -5.1℃, 문경 -8.3℃, 안동 -7.4℃, 포항 -4.2℃로 전날보다 5~10℃ 떨어졌으며, 낮 기온도 -5~0℃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최저기온이 하룻 사이에 10℃ 이상 떨어질 때 발령되는 한파주의보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27일 대구.경북 지역에 발령됐다.

대구기상대는 "찬대륙성 고기압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졌고, 29일에는 대구 기온이 -10℃까지 강하하는 등 기온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폭풍주의보에 동해어민 울상

지난 26일부터 동해연안 해상에 발효된 폭풍주의보가 3일째 계속 이어지면서 설을 앞둔 어선들이 몇일째 조업을 못해 어민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동해안 최대 어항인 구룡포항에는 폭풍주의보로 인해 출어를 하지 못한 어선 수백척이 몇일째 항구에 발이 묶인 채 기상이 나아질 때만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평균 50여t, 2억여원어치가 위판됐으나 28일 현재 어선들이 조업을 못해 위판량이 10여t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그나마 이 물량도 조업을 중도포기하고 조기귀환한 어선들이 잡은 물량이었다.

영일수협 관계자는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어민들이 조업을 못해 결국 2억여원어치 손해를 본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포항수협도 하루평균 61t이 반입됐으나 기상악화 이후 순수반입량은 없으며 어민들이 보관하고 있던 물량 20t 정도가 풀려나왔다. 정재관(44) 대리는 "300여척에 달하는 어선들이 폭풍주의보로 출어를 못해 설을 앞둔 어민들의 주름살이 크게 늘어날 것만 같다"고 우려했다.

자망어선 선장 박모(57)씨도 "설 대목밑 출어를 위해 모든 준비를 끝냈으나 기상악화로 출어 반나절만에 조기귀항할 수밖에 없었다"며 "1회 출어시 평균 10일가량 조업하는데 제대로 조업을 못해 3천~5천만원가량 손해를 본 셈"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포항기상대는 동해연안 해상에 3~4m의 높은 파고와 함께 돌풍이 불고 있어 폭풍주의보는 빠르면 오는 29일쯤에야 해제될 것으로 전망, 어민들의 출어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봉화 영하10℃ 경북내륙 한파

28일 새벽 봉화군 춘양면 지역 기온이 -10℃ 이하를 기록하는 등 경북 북부내륙 지역에 올들어 세번째 한파가 몰아 닥쳤다.

안동기상대에 따르면 28일 새벽 측정된 북부 내륙지방 최저 기온은 봉화 -10℃, 영주 -8.9℃, 문경 -8.3℃, 청송 -8.0℃, 안동.의성 -7.4℃, 예천 -6.8℃를 각각 기록했다. 고기압대 확장으로 이날 낮 기온도 대부분 지역이 영하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밤에 내린 눈은 봉화 2.7cm, 상주 3.6cm, 안동 0.5cm 등으로 적설량을 보였으나 도로에 내린 눈이 강풍으로 날리면서 쌓이지 않는 바람에 다행히 북부지역 일원에서는 빙판길이 그리 심하지 않아 별 교통 불편은 없었다. 기상 당국은 이번 한파는 오는 금요일쯤 풀릴 것으로 예보했다.

봉화.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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