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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추락 순직 유병욱씨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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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슬픔, 이 비통함, 우리들의 목을 어찌 이렇게도 메게 합니까?"

체감온도가 영하 9℃까지 곤두박질친 28일 오전 대구 칠성동 소방본부 뒷마당. 지난 18일 시험비행 중 추락 사고로 숨진 고 유병욱(39·소방경 특진) 조종사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었다.

주의보까지 동반한 한파조차 살아 남은 자들의 눈물을 얼리진 못했다.

"잘 다녀오라" 했던 한마디가 영결 인사였던가.... 아내 김해은(38)씨는 북받쳐 오르는 아픔을 억누르지 못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을 준비를 아직도 못했는지, 부모들은 아들의 영정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그의 생존에 희망을 걸고 5일 밤낮 꼬박 합천호를 헤집고 다녔던 동료들은 말을 잃고 있었다.

비통함과 숙연함으로 가득했던 영결식이 끝나고 시신은 화장터로 향했다.

묻힐 곳은 아직도 미정. "살신성인한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성원해 주십시오". 대구소방항공대 이상웅 소방위는 산 자의 가장 절절한 소원이라고 했다.

"이제 남은 우리들은 그 고귀한 정신을 받들어 님이 못다 한 일을 이룰 것입니다.

님의 가족들은 우리의 가족인양 보살필 것이니 어렵고 무거운 짐 내려놓고 가시는 그곳에서 편히 잠드소서".

이승을 떠나는 유 조종사의 걸음에 맞춰 함께 숨진 폴란드인 크쉬슈토프 루친스키(49) 조종사의 사체도 27일 밤 11시쯤 서울 백병원으로 옮겨졌다.

루친스키 조종사의 사체는 30일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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