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대통령 특사 일행이 27일 오후 8시부터 28일 새벽 1시45분까지 무려 5시간45분 동안 북한 당국의 환영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 일행은 27일 평양에 도착한 뒤 오후 4시께부터 김용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조선노동당 중앙위 비서)과 회담한 데 이어 오후 7시께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1시간 가량 걸리는 대동강영빈관에 도착했다.
이날 환영만찬은 지난해 10월 방한했던 장성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측 경제시찰단이 주최했으며 당시 방한 인사 전원과 김용순 위원장, 림동옥 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등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영만찬 시간이 예상외로 길어진 데다 백화원초대소에 남아있던 남측 관계자들도 정확한 사정을 파악하지 못하자 영문을 모르는 남측에서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그저 만찬 때문이라면 이토록 길어질 리가 없다"며 임 특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격 면담 가능성 등을 떠올리기도 했지만 확인할 길 없이 촉각만 곤두세워야 했고 일부는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특사 일행이 백화원초대소로 돌아간 시간은 오늘 새벽 2시45분께였다"며 "만찬 시간이 예상외로 길어진 이유는 다만 만찬 분위기가 화기애애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듣고 일부에서 허탈해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남북 양측이 이날 오전 협의.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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