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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발목잡는 '폭풍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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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부터 동해연안 해상에 발효된 폭풍주의보가 3일째 계속 이어지면서 설을 앞둔 어선들이 며칠째 조업을 못해 어민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동해안 최대 어항인 구룡포항에는 폭풍주의보로 인해 출어를 하지 못한 어선 수백척이 며칠째 항구에 발이 묶인 채 기상이 나아질 때만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평균 50여t, 2억여원어치가 위판됐으나 28일 현재 어선들이 조업을 못해 위판량이 10여t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그나마 이 물량도 조업을 중도포기하고 조기귀환한 어선들이 잡은 물량이었다.

영일수협 관계자는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어민들이 조업을 못해 결국 2억여원어치 손해를 본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포항수협도 하루평균 61t이 반입됐으나 기상악화 이후 순수반입량은 없으며 어민들이 보관하고 있던 물량 20t 정도가 풀려나왔다.

정재관(44) 대리는 "300여척에 달하는 어선들이 폭풍주의보로 출어를 못해 설을 앞둔 어민들의 주름살이 크게 늘어날 것만 같다"고 우려했다.

자망어선 선장 박모(57)씨도 "설 대목밑 출어를 위해 모든 준비를 끝냈으나 기상악화로 출어 반나절만에 조기귀항할 수밖에 없었다"며 "1회 출어시 평균 10일가량 조업하는데 제대로 조업을 못해 3천만~5천만원가량 손해를 본 셈"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포항기상대는 동해연안 해상에 3~4m의 높은 파고와 함께 돌풍이 불고 있어 폭풍주의보는 빠르면 29일쯤에야 해제될 것으로 전망, 어민들의 출어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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