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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公職채용 다변화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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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권이 종래 행정고시를 통한 관리직(5급) 공무원 충원루트를 민간기업들처럼 다변화할 모양이다.

국민들도 피부로 느껴온 바, 공직사회의 경직성.수동성.폐쇄성의 체험에서 나온 또하나의 개혁적 발상이다.

이와함께 역대 대통령들이 틀어쥐고 있던 산하단체장에 대한 인사권도 해당 장관에게 넘겨주겠다고 한다.

'철밥통'이란 별칭까지 낳았던 수십년 불변의 이 공직채용 방식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실험적' 채용방식에 기대를 걸어보고자 한다.

기실 현행 고시제도는 정실배제와 공정경쟁의 유일한 기회였다는 점에서 '제몫'을 했다.

그러나 필기시험만 통과하면 면접은 형식적이요, 업무능력에 대한 검증절차 하나 없이 사회적 신분이 자동 보장, '업그레이드'되는 이 방식은 공직사회로 하여금 다변화하는 디지털세상에서 민간기업에 뒤지고, 국제경쟁에서 처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방향전환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기도 한 것이다.

더구나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까지 신입사원 선발제를 경력채용.수시채용.면접채용 등의 방식으로 확 바꾸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대통령직 인수위와 중앙인사위원회의 생각인즉 현행 행시(行試) 선발인원을 절반정도 줄이고 대학원생.연구원 등 전문가 그룹과 개혁적 발상을 가진 민간단체의 고급인력들을 면접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인턴 기간'동안의 검증을 거쳐 적재적소에 채용하거나 탈락시키겠다는 구상인 것 같다.

그러나 이 방식도 여러가지 짚어야할 점이 있다.

이들 '젊은 피'가 충분히 수혈되기도 전에 공직사회를 바꾸기는커녕 오히려 그 속에 녹아버릴 우려도 다분히 있다.

거부반응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조직여건의 불충족으로 인한 자발적 탈락, 도중하차의 경우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또한 면접 기준이나 추천.채용절차의 객관화에 실패할 경우 자칫 정실인사의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계산해야 한다.

이 '실험'이 성공할 수 있게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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