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의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 제출 이후 이라크에 대한 대량살상무기 사찰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8일 각각 이라크에 대한 사찰기간 연장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패트 콕스 유럽의회 의장은 28일 블릭스 위원장이 이라크에 대한 사찰기간 연장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콕스의장은 블릭스 위원장이 이날 유럽의회 산하 단체장들과 가진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그릇된 기대를 불러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안보리에 직접 요청하지는 않았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이날 AP통신과의 회견에서도 이라크를 무장해제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지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전쟁을 피하려면 이라크가 추가 증거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가 전진할 수 있도록 증거를 제시한다는 전제 아래" 사찰기간 연장을 요구한다면서 전쟁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문제가 11년간의 사찰에도 불구하고 끝나지 않은데 진력을 하고 있지만 평화적 해결책을 모두 소진한 것은 아니다.
한스 블릭스와 나는 최후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 사찰단에 필요한 시간이 주어져야 하며 안보리가 이를 허락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어쨌든 유엔 사찰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차 보고가 있었던 27일부터 후속 보고가 예정된 2월14일까지 약 2주일은 이라크 전쟁이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서 수행될지를 판가름할 결정적 시기가 될 전망이다.
외신종합=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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