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6년째 표류하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울진종합운동장이 다음달부터 공사가 재개된다.
울진군은 성류굴 맞은편인 근남면 수곡리 일대 부지 5만여평에 총사업비 133억원을 들여 주경기장과 테니스 등 구기 경기장, 야외공연장 등 수용인원 5천여명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지난해 완공 목표로 지난 1996년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돼 오던 사업은 98년 9월 단체장이 바뀌면서 운동장 위치가 왕피천 상류로 상수원 오염 우려가 있는데다 수해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는 부실설계 주장이 제기되면서 공사가 중단, 부지 정지작업만 이뤄진 채 흉물로 방치돼 왔었다.
민선 3기 군수가 취임하면서 사업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간 울진군은 작년 연말 사업을 재개하기로 하고 올해 21억원의 예산을 세워 다음 달 중순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군은 관람석을 포함한 본부석과 전기·통신시설, 장애인 편의시설, 주차장 등의 부대시설들을 연내에 완공, 40%대에 머물고 있는 공정률을 80%대로 끌어올려 2004년부터 일부시설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용수 울진군수는 "지금껏 사용한 사업비 57억원 중 25억원이 기채로 이자만 8억원을 지급하는 등 군재정 악화는 물론 오락가락 행정으로 불신만 가중시켜온 만큼 사업을 연계, 빠른 기간내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