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밀라노 프로젝트와 수도권의 패션.의류 산업을 연계하는 '동.남대문-밀라노 발전협의회'가 내달 11일 출범한다.
섬유.패션산업 장기 발전 전략의 하나로 지난해 11월부터 협의회 구성을 추진 중인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28일 첫 실무 회의를 개최, 세부 운영 계획과 주요 사업내용을 확정하고 협의회에 5천만원 규모의 1차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업계는 신소재 및 신제품 개발이 주를 이루는 포스토 밀라노 사업에 상품기획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동.남대문 패션.의류업체가 연계할 경우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대구 섬유.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경북 견직물조합 정기수 상무는 "대구.경북 중소 화섬업체들은 첨단 소재를 개발하고도 팔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 왔고 동.남대문 패션업체들은 신소재를 제때 구하지 못해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협의회 구성은 대구와 수도권 업체 모두에게 Win-Win 전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자부에 따르면 협의회는 패션, 디자인, 기술, 생산 등 각 부분에 걸친 정보교환 채널을 구축하고 동.남대문 의류 업체와 대구.경북 직물업체간 1대1 협력 체제를 구성하는 등 대구와 수도권의 기능 연계를 본격 추진할 계획.
또 상설 동대문 섬유.패션 전시장 설치, 해외 우수 패션소재 샘플 조사 및 공급 등의 신규 사업을 발굴.검토하고 원사에서 시작해 염색, 봉제, 창고, 소매로 이어지는 모든 생산 과정에 일관된 정보체계를 구축하는 QR(Quick Response : 민첩대응) 시스템도 시범 도입한다.
협의회 구성인원은 모두 27명으로 동.남대문 지역 중견 의류업체와 대구.경북지역 중소 직물업체 대표 20여명을 비롯해 대구.경북 견직물조합, 서울패션디자인센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섬유패션 소재협회 등 섬유.패션 관련 6개 연구소와 단체 임원들이 참가한다.
산자부 문철환 사무관은 "올 한 해 협의회의 주요 활동은 앞으로의 사업 검토가 될 것"이라며 "사업성이 인정되면 내년부터 포스트밀라노와 연계시켜 관련 예산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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