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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레슬리 피글러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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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문학 담론에 반기를 든 포스트 모더니즘의 주창자 레슬리 피들러가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서 전립선암과 파킨슨씨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85세.

피들러는 1960년대 당시 문단과 문화계를 지배하던 모더니즘과 고급 문화에 저항하고 대중문화와 하위문화 등에 애정을 표하며 수전 손탁, 이합 핫산 등과 함께 포스트 모더니즘의 탄생을 이끈 급진적 문학 평론가.

1917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난 그는 뉴욕대학을 졸업하고 위스콘신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위스콘신대, 하버드대, 프랑스 소르본대, 뉴욕 버팔로대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일본어 통역자로 2차대전에 참전한 전력도 있다.

'문학 인류학자'로 자칭한 피들러는 문학 평론을 통해 유대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한편 백인, 남성, 이성애 중심의 주류 문학 담론에 맞서 미국 문학정전속의 남성 동성애적 요소를 포착해내고 아웃사이더에 관심을 기울였다.

마크 트웨인의 소설 '허클베리핀의 모험'에서 주인공 짐과 헉 핀의 동성애적인 연대와 인종적 역할의 중요성을 새롭게 해석해 낸 '미국 소설에서의 사랑과 죽음(1960)'은 피들러의 대표작. 이 밖에도 '셰익스피어 작품속의 이방인(1972)', '순진성의 종언'등의 저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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