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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겁부터 주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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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파출소에서 전화가 왔다. 보름전 고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 친구들이 파출소 건물 옆 마당에서 족구를 하다가 방범초소 유리창을 깼다는 것이었다. 일주일전 다시 그곳에 족구를 하러간 우리 아이 이름을 알아내고 그 자리에서 벌을 주면서 빨리 창문을 갈아 끼우라고 하였는데도 소식이 없었으니 화가 나는 것은 이해가 간다.

나는 "이제 알았으니 지금 당장 유리집에 연락, 창문을 갈아 끼워주겠다"고 했지만 파출소 직원은 화를 내면서 아이를 찾아 파출소로 빨리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우리 아이가 아주 무거운 범죄를 저지른 죄인도 아닌데 죄인 다루듯 하면 되느냐"며 "보호자인 내가 이제 알았으니 해결해 드리면 안되느냐"고 대답했다.

나의 대답을 들은 직원은 우리 입장을 생각해보았느냐고 반문한뒤 유리창이 깨져 보름동안 추운 날씨에 난로도 피우지 못해 고생을 했다는 상식 밖의 이야기를 했다. 유리창이 깨진 곳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임시 방범초소였기 때문이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이 겁부터 주고 불안하게 대한다면 경찰과 시민 사이는 점점 멀어질 것이 아닌가. 좀 더 친절과 봉사를 베풀어 주는 경찰이 되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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