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견산업 "불황이 없다"

"개도 껌을 씹는다".

무슨 개 껌씹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할지 모르지만 개껌종류가 무려 50가지에 이른다.

가격도 1천원에서 2만원까지 다양하다.

간식만해도 100여가지 넘는다.

◇불황 없는 애견산업=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애견산업이 대구에서도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대구의 애견가게는 200여곳으로 지난해부터 급속히 늘고있는 추세이다.

반월당네거리-봉산육거리에는 13곳의 애견숍이 성업, '애견거리'로 등장했다.

◇수강생 몰리는 미용학원=대구지역의 애견 미용학원은 봉산육거리 주위 3곳이 영업중이다.

보통 주 5일 실습으로 6-8개월의 기간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수강료는 1달에 30만원이며 첫 달엔 도구비용이 40-50만원 정도 더 든다.

미용학원 원장 김달균씨(43)는 "대구지역 학원 3곳의 수강생은 140-150명으로 최근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인데 자격증을 딴 후 애견가게를 개업할 경우 수입전망이 상당히 밝은 편" 이라고 말한다.

◇애견숍 영업 다양화=애견가게들도 미용, 용품 판매, 개 돌봐주기 등 영업분야를 늘려가고 있다.

미용료는 목욕 1만원, 커트 1만 5천원이며 전신 미용은 3만 5천원 안팎이다.

개를 구입할 경우 보통 30만원-60만원 정도 들지만 용품비는 천차만별이다.

◇동물병원도 호황=애견산업의 호황으로 동물병원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구지역 동물병원은 120여곳으로 늘었다.

요즘 전문 동물병원을 개업할 경우 약 2억원이 소요된다.

혈액분석기, X-레이, 초음파기, 생화학 분석기, 수술용 마취흡입기 등 고가 장비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로 불러 달라는 동인동물병원 최동학 원장은 "대구지역엔 8, 9년 이상 된 노령견이 많아 각종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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