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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CNN을 비롯한 세계의 주요 방송과 신문들은 18, 19일 연이어 지난해 월드컵이 열린 한국의 10개 도시중 하나인 대구에서 지하철 방화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CNN방송은 대구의 참사 현장을 보여주며 "구조대원들이 불탄 지하철에서 희생자들을 구조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최소한 120명, 부상자는 약 14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하철에 갇힌 승객들 다수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필사적으로 친구나 친척들에 전화를 건뒤 사망했다고 전했다.

일본 주요신문들은 19일 조간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소식을 대부분 머리기사로 올리고 4, 5면에 걸쳐 상보를 내보냈다.

일부 신문들은 한국이 월드컵을 치러냈지만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식의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NHK는 사상자수가 늘어날 때마다 긴급 뉴스로 속속 보도했으며, 요미우리(讀賣) 등 대부분의 신문들은 이 날짜 석간 1면과 사회면 기사로 참사현장과 구조상황 등을 자세히 전했다.

독일 언론은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는 사상 최악의 지하철 사고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으며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제1 공영 ARD방송은 이번 사건의 원인이 정신질환자의 방화인 것으로 드러났으나 피해규모가 이토록 커진 데에는 지하철 운영당국에도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등은 인터넷판을 통해 지하철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알려져 있으며, 화재 등으로 대형참사가 일어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중남미 언론들도 한 정신이상자가 저지른 대구지하철 참사사건을 현장사진과 함께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폐쇄공간에서의 사고대책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한국 교민사회에 대한 왜곡보도를 일삼아 온 멕시코 언론은 지하철 참사를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교민사회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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