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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中央정부 직접 收拾도 고려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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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이다.

아직 조사단계인데 일이 이렇게 꼬여서야 과연 대구 지하철 참사에 따른 수습이 원만하게 종결될지 의문스럽기 짝이 없다.

일이 이렇게 꼬이게 된건 뭐니뭐니해도 실종자 가족들에게 가장 충격을 준 '현장훼손'이고 이 문제는 앞으로 '인정사망' 문제나 보상에 이르기까지 두고두고 화근이 될 공산이 짙다.

게다가 대구시의 허둥대는 사고수습에다 축소·은폐의혹이 차츰 사실로 드러나는 판국에 치워진 쓰레기 더미에서 유골 등 유류품까지 나오는 바람에 '분노의 물꼬'에 기름을 부은 것이나 다름없는 형국이 돼 버렸다.

이젠 50개 시민단체까지 합세, 현장훼손진상규명에 검찰이 나서라고 요구하면서 조해녕 대구시장의 사퇴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음달초쯤엔 중앙시민단체와 연계한 대규모 추모의 밤 행사를 치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러다간 무슨 불상사가 먼저 일어날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지금 돌아가고 있는 형편은 결과적으로 대구시가 사고수습하기에 점차 벅찬 요인들밖에 없다.

이런 판국에 대구시의 모국장이 술에 취한채 대책본부에서 유가족 대표에게 폭언을 퍼붓는 불상사까지 난건 유가족들은 물론 시민들조차 대구시에 반감을 갖게 하는 악재가 돼 버렸다.

게다가 언론의 관심을 외국사례로 돌려 대구시에 대한 비판강도를 누그러뜨리게 하고 이번 사고의 근본원인도 지하철 예산부족에 있다는걸 부각시켜 조기수습을 도모하라는 '국면전환용 문건'까지 발견됐다.

이는 대구시의 사고수습에 임하는 근본자세가 유가족들의 충격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는 '냉기'를 심어준 것이나 다름없다.

가뜩이나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에 이런 악재까지 겹쳐 사실상 대구시의 수습에 한계상황이 온게 아니냐하는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때마침 노무현 대통령이 중앙차원의 수습책 마련을 지시한 계제인만큼 차제에 '수습의 주체'를 건교부나 행자부로 넘겨주는게 오히려 현명한 방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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