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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방화 용의자 김모(57)씨는 현재 경북대병원 내과 중환자실에서 12일째 치료와 함께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복 경찰관 두 명이 침대 옆에서 감시하고 병실 입구에도 6명의 경찰관이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완전히 외부와 격리된 상태.

경찰 관계자는 "입원 초기 자해나 치료 방해 등을 우려해 손발을 침대에 묶었지만 지난달 24일부터 풀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발음이 부정확해 수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 또 사망.실종.부상자 수는 물론 자신이 저지른 방화가 초래한 사회적 공황상태에 대해서는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중환자실 다른 환자 보호자인 이성환(34.대구 산격동)씨는 "말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거나 가끔씩 몸을 일으켜 한숨을 쉬는 것 같더라"며 "목이 마르거나 소변이 마려우면 사복 경찰관에게 말을 건네기도 한다"고 전했다.

정제명 응급의료센터 실장은 "아직 식사를 제대로 못해 영양제나 수액 등으로 영양을 공급받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두 다리와 오른 손에 입은 2도 화상도 거의 완치됐으나 유독가스때문에 생긴 흡입성 폐 손상은 치료가 더딘 편"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치료를 맡은 김창호 호흡기내과 교수는 "입원 당시 폐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고 혈압까지 높아 회복 속도가 더디다"며 "2주일 정도 지나야 퇴원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발생 10일째가 돼서야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었고 현재는 2차 감염 등 합병증을 막기 위해 항생제, 기도확장제, 항염증제 등을 하루 2, 3회 투약하고 있다는 것.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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