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하상가 재개발 사업자인 대현실업(주)이 전기와 난방 공급을 중단, 지난달 4일부터 촛불에 의지해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중앙지하상가 3지구내 140여 점포 상인들은 이번 대참사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오후 4시 한일극장에서 밀리오레까지 100m에 이르는 이곳 상가엔 촛불, 백열전구만이 희미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유독가스는 이곳까지 번져 밀리오레 부근 지하 점포에서 남성복을 판매하는 김영화(58·여) 사장은 입에 마스크를 한 채 멍하니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김 사장은 "구상가는 신상가보다 재산 피해는 덜하지만 유독가스와 찬바람 때문에 손님 발길이 아예 끊겼다"며 "지난달 18일 이후 가게를 찾은 손님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계속되는 적자에 손님 발길마저 끊기면서 3지구내 3, 4개 점포는 결국 이곳을 떠나고 말았다.
니트 의류를 판매하는 유경희(48·여) 사장은 "연일 수천명의 조문객이 찾아오는 중앙로, 한일극장 부근엔 그나마 유동인구는 많지만 단전, 단수에 지하철 사고까지 겹치면서 이곳 손님은 예전의 10분의 1 수준도 안된다"며 "더이상 참기 힘든 한계 상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이같은 극한 상황속에서도 "대구시와 민간사업자의 계약을 통한 지하상가 개발에는 여전히 반대한다"며 "시가 민간사업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공영 또는 상점가조합 등을 통한 개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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