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발 2004 대학입시-수시모집

▨수시모집 특징과 전망

2004학년도 수시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38.9%(2003학년도: 31.0%)에 이른다.

수시 1학기에 학생을 모집하는 대학이 2003학년도에 비하여 22개교가 증가한 88개교이며, 수시 2학기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도 2003학년도에 비하여 12개교가 증가한 178개 대학이다.

수시1학기 모집인원은 19,676명으로 전체모집인원의 5%이고, 수시2학기 모집인원은 133,783명으로 전체모집인원의 33.8%이다.

대학들이 수시 모집에 비중을 두는 배경은 우수 학생을 조기에 유치하려는 경향과 수험생의 급감으로 인한 미충원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결과로 분석된다.

▶모집인원

수시 1학기모집은 88개 대학이 전체모집인원의 5%(2003학년도: 3%)인 19,676명(2003학년도: 66개교 12,845명)을 모집하며, 주로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에 의하여 선발한다.

수시 2학기모집은 178개 대학이 전체모집인원의 33.8%(2003학년도: 28%)인 133,783명(2003학년도: 166개교 99,822명)을 모집하며,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등 비교적 다양한 전형이 실시된다.

▶전형요소 반영

수시 1학기 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이 70% 이상인 대학은 41개교(2003학년도: 11개교)이며,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이 30% 이상인 대학이 26개교(2003학년도: 11%이상인 대학이 6개교)로 면접.구술고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만을 반영하는 대학이 57개교에 달하며,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이 99~70%인 대학이 54개교로 수시2학기 모집의 전형요소로 학교생활기록부가 가장 중요한 사정자료로 활용된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이 30% 이상인 대학이 39개교, 30% 미만인 대학이 45개교이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8개교이다.

학교생활기록부 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의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이 35개교로 가장 많고, 요소별 반영방법으로 '교과 100%' 반영이 40개교, '교과 및 출결' 반영이 47개교이다.

교과성적 산출활용지표로서, '평어'(성취도) 활용은 39개교(2003학년도: 33개교),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 활용은 62개교(2003학년도: 34개교)로 석차활용 대학이 대폭 증가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성적보다는 다양한 특기, 소질, 활동, 경력에 따라 학생을 선발한다는 수시모집의 기본취지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전형요소로 반영하지 않는다.

다만, 수학능력시험의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은 48개교(2003학년도: 31개교)로 증가한다.

▨지원전략

▶전형요강을 숙지하라

전형 유형과 방법이 각 대학의 특성에 따라 다양화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므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할 것인지를 먼저 검토하고 연구해야 한다.

아는 만큼 대학으로 가는 길은 넓게 보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학정보사이트(www.kcue.or.kr)에 들어가면 전형요소별 반영방법 등 수시1, 2학기 모집을 비롯한 대학입학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여기서 개별 대학의 홈페이지로 링크할 수 있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보다 구체적인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수시냐 정시냐

수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보다는 학생부 성적이 일반적으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수능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으면 적극적으로 수시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

재학생의 경우 자신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이 있으면 일단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수생은 지원 자격 여부를 미리 확인한 후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학생부

최종 합격자의 2, 3배수가 겨루는 2단계 심층면접 응시자격을 얻으려면 학생부 성적이 좋아야 한다.

수시 1학기의 경우 연세대(서울)를 비롯한 41개교가 70% 이상을 반영하며, 고려대(서울)를 비롯한 25개교가 70% 미만을 반영한다.

수시2학기의 경우 서울대를 비롯한 11개교가 10~39%, 연세대(서울)를 비롯한 54개교가 70~99% , 계명대를 비롯한 57개교가 100%를 반영한다.

학생부를 지원 자격으로 활용하는 대학의 경우 그 기준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하지만 서울대의 경우 학생부 반영 비율을 지난해 50%보다는 훨씬 낮추었고, 계열별 석차도 지난해부터 인문계 3%, 자연계 5%로 완화해 문호를 넓혔다.

학생부의 교과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은 경북대, 포항공대 등 40개, 교과+출결 47개, 교과+출결+기타 비교과가 17개교이며, 서울대와 연세대 등은 교과와 비교과 성적을 함께 반영한다.

▶유리한 전형요소를 찾아라

학생부 성적과 면접 외에도 경시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의 입상경력이나 다양한 특기, 자질, 요건 등에 비중을 두고 신입생을 뽑는 대학이 많으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방법을 찾으면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아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많다.

자신의 학생부 성적이나 구술, 면접 실력을 면밀히 분석한 뒤 각 대학의 전형방법을 자세히 검토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내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심층면접 및 구술고사 대비

심층면접을 제대로 치르는 데 필요한 근본적인 능력은 크게 다음의 두가지이다, 첫째,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능력으로 자아관이나 세계관의 가치 정립, 도덕성이나 사회성의 형성, 논리적이고 비판적이며 창의적인 사고력, 남의 말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맥락에 따라 재구성하여 그것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정확하게 구술하는 의사 소통 등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지식에 관한 능력으로서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기본 원리나 기초 개념을 깊이 있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 그런 원리나 개념을 일상 생활이나 사회 현상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 사회적인 현안이나 쟁점이 되는 문제들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정립하는 것, 자신이 지망하는 전공 학과에 대한 태도를 확립하고 전공 학과와 관련된 기본원리나 개념을 숙지하는 것, 그것이 일상생활이나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응용되는 현상이나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두는 것 등이다.

기본 소양 평가는 인문.자연 모두 시사적인 쟁점을 중심으로 학생의 인성과 태도 등 건전한 대학생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을 평가한다.

기본 소양 평가 대비를 위해서는 평소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 시사적인 쟁점을 꾸준하게 정리하고 스크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학적성평가에서는 전공에 대한 열성.흥미.선택배경 등을 통해 지망 동기와 관심사를 알아보는 '전공에 대한 바탕지식'이 주로 다루어진다.

인문.사회계열의 공통문제는 올해도 많은 대학에서 영문 독해를 바탕으로 하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외국어영역의 지문과 길이는 비슷하지만 내용은 조금 더 어려운 정도의 영어 문장을 해석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평가의 초점은 '영어실력'이다.

자연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수리 능력과 탐구 능력이다.

수리 능력이란 대학에서 여러 전공 분야의 학업 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수학적 사고 능력을 말한다.

수리 능력은 기본적인 수학적 내용이 이해는 물론, 수학적인 추론 능력 및 수학 내외적인 관련성의 파악 능력과 고차적인 사고력이 요구되는 문제 해결 능력,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말한다.

특히 올해는 대부분 주요 대학들이 지필 고사의 형태로 상당한 난이도의 문제를 직접 풀게 할 예정이다.

▨수험생 유의사항

▶소신지원하라

수시는 일단 합격하면 등록 유무에 관계없이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으므로 합격하면 다닐 수 있는 대학과 학과에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정시까지 간다는 자세를 가지고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시는 수능 점수에 의한 지원처럼 객관적으로 당락을 미리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수시는 덤으로 갖게 되는 지원 기회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로 다른 전형시기를 활용하라

대부분 대학들이 수시1, 2 학기 모집에서 일반 전형과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을 실시하면서 대학마다 전형시기가 다르다.

자기소개서나 학습계획서는 한 번 작성해 놓으면 여러 대학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양식에 기본 내용은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3~5개 대학 정도를 선택하여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 : 일신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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