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대구MBC의 보직 간부 전원이 (주)문화방송(서울MBC)측의 낙하산식 사장 선출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히며 보직사퇴 결의에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대구문화방송 국.부장 협의회 소속 간부 20여명은 6일 오전 긴급 모임을 갖고 "1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주)문화방송측이 대구MBC 사원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낙하산식으로 사장을 선출한다면 즉각 보직을 사퇴하고 거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부장 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80년 언론통폐합으로 대구MBC 소유권이 서울MBC로 넘어간뒤 20년간 서울MBC 출신들이 낙하산식으로 대구에 내려왔다"며 "분권시대에 맞는 지역 방송 자율권 확보를 위해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부장급 이상 보직 간부들로 구성된 국.부장 협의회가 실제 파업성 보직 사퇴에 나선다면 대구MBC는 파행 운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앞선 4일 대구MBC노조는 전임 이긍희 사장이 (주)문화방송 사장으로 선출된 직후 성명을 내고 "서울MBC는 구시대 관행인 밀실.낙하산식 사장 선출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7일에는 서울MBC 사옥에서 시위를 벌였다.
한편 대구MBC 소유권을 가진 (주)문화방송은 10일 서울에서 주총을 갖고 신임 사장을 선출할 계획이나 7일로 예정됐던 서울MBC임직원 인사가 8일로 연기됨에 따라 주총도 연기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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