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관련 기관사들이 소속된 안심차량기지사업소에서는 기관사들에 대한 소방안전교육 등 상황대비 훈련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본부는 8일 이 사업소가 안전교육을 매달 실시하긴 했으나 상황실 앞에 교육내용을 붙여 공고하는 식의 '게시 교육'에 그쳤던 사실을 밝혀냈다. 승객 대피요령, 화재 발생시 비상 대처요령, 안내방송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형식적으로만 설정해 놨을 뿐 실제 교육은 않았다는 것. 사업소는 심지어 운전 교육도 매일 업무 지시 때 구두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승무팀 관계자 등을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산업안전보건법상 교육의무 위반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관련자들을 처벌할 방침이다.
대구지하철 참사 수사본부는 지난 달 18일 사고 당시 전력사령실이 1079호.1080호 전동차에 완전히 불이 붙은 10시8분까지도 두 전동차에 전력 공급에 매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8일 밝혔다.
더욱이 대구지하철공사 전력계통 운영규정에 따르면 수동 급전을 1회 시도한 뒤에도 급전이 되지 않으면 즉시 해당 구간에 대한 단전을 확정지어야 하는데도 당시 전력사령실은 계속 수동 급전을 시도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력사령실의 과실이 상당 부분 있을 것으로 보고 위법 여부를 캐고 있다.
한편 경찰 조사결과, 전력사령실은 9시57분 단전 후 자동급전이 이뤄지지 않자 수동으로 9시58분 1분동안 3차례나 급전을 시도했으며, 이마저 여의치 않자 10시4분과, 10시7분, 10시8분 다시 3차례 수동급전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18일 사고 당시 불은 9시53분 발생했으며, 마지막 수동 급전이 시도된 10시 8분은 이미 1079호와 1080호에 완전히 불이 붙은 상황이었다.
최경철.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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