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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수습 엉뚱한 성명-대구시의회 '이유있는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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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지하철 참사 실종자 대책위원들의 시의회 난입으로 대구시의회 의원들이 곤욕을 치렀다.

강황 의장과 10여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유족들의 의장실 점거로 3시간여 동안 사실상의 억류상태를 맞아 불안감에 떨었으며 흥분한 일부 유족들에 의해 이상기 의원은 멱살잡이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날 실종자 대책위가 대구시의회에 난입하게 된 표면적 이유는 지난 12일 시의회가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보상관련 조례때문이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의회를 항의방문, "대책위와 협의없이 조례안을 통과시켰다"며 강 의장과 의원들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던 것이다.

이날 유족들은 강 의장 등 의원 11명과 중앙로역 지하 참사현장까지 함께 간 후 실종자 대책위와 의원들이 일단 관련 조례안을 재심의키로 결정하면서 5시간여에 걸친 농성을 풀었다.

이날 사태는 시의회가 자초한 측면이 많다.

유족들의 시의회에 대한 불만은 벌써 지난달 23일의 시의회 성명에서 시작됐다.

유족들은 당시 시의회가 중앙지원단 파견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며 당시 성명에 참여했던 시의원 23명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손병윤 부의장 등 의장단만 보내 대화를 시도했으며 게다가 손 부의장의 일부 발언이 유족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유족들과 시의회간의 불신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었다.

이날 일부 유족들은 의원들을 상대로 "당신들이 우리의 아픔을 아느냐", "중앙로역 참사현장에 몇번이나 와봤느냐"면서 의원들에게 중앙로역에서 함께 밤을 샐 것을 요구하는 등 시의회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유가족들의 물리력 행사에 대한 일부 비판여론과 함께 시의회측의 부적절한 사태 대응이 결국 이같은 사태를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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