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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확보 목소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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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방화 참사가 발생 한달을 맞은 가운데 전국 하루 이용자가 수백만명에 이르는 지하철의 안전에 관한 연구와 안전성 확보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대구 지하철 화재안전 연구위원회'를 출범시켰던 한국 화재소방학회는 대구지하철 참사 한 달을 맞아 18일 오후 서울에서 학계 전문가 및 대구 참사 수사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피난 및 비상대응 계획·훈련, 사고조사, 전기·제연 등 소방시스템, 화재모델링 및 위험성 평가, 소방법 및 경제적 복구 및 보상 등에 대해 5명의 교수급 전문가가 연구 발표를 한다.

위험성 평가 부분 연구를 수행한 서울대 방화공학센터 김원국 교수는 "선진국은 100만명 당 1명이 사고로 희생될 가능성을 기준으로 지하철 등 각종 사회 기반시설을 설계하고 모든 위험성을 수치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원자력발전소 외에는 이런 '위험성 평가'를 적용하는 시설조차 없다며 "가능한 위험을 모두 파악하고 '최악의 상태'(worst)를 감안해 시설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구대책 및 보상 부분 연구를 한 삼성화재 김용달 위험관리연구소장은 "공공기관인 지하철공사의 서투른 지하철 운영으로 사고가 커졌는데도 모든 보상과 사후복구 자금은 또 국민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다"며 "민간보험을 통해 보상 대책을 마련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화재소방학회 이수경(서울산업대 교수)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지하철 화재에 관한 연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화재소방학회가 앞으로 일년에 걸쳐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소방법·건축법 등 법규 개정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회는 일본 지하철 운영자들도 이번 대구 참사 현지조사를 벌였던 만큼 앞으로 일본 전문가들과도 연구를 연계해 결과를 내놓을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철도노조는 궤도연대(전국 지하철 노조)와 함께 오는 19일 대구 동성로에서 집회를 갖는 등 '안전 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궤도연대는 1인 승무제 등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경영수지 개선 대책들이 지하철에 이어 철도로까지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안전확보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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