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시청 국무회의서 건의-"섬유.패션도시 브랜드 육성을"

대구시가 20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정부 국무회의를 계기로 섬유.패션의 도시 브랜드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이날 고건 국무총리를 비롯 21명의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한 밀라노프로젝트 관련 국무회의에서 패션예술축전 개최, 한국섬유박물관 건립, 대구국제박람회 확대 개편 등 섬유.패션도시로서의 대구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의 국비 지원을 집중 건의했다.

패션예술축전(Fashion-Art In Daegu)은 부산-영화, 광주-비엔날레처럼 섬유패션쇼를 대구의 대표적인 시민 문화예술행사로 승화시키기 위해 시가 올해 초부터 세부 기획에 들어간 행사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대구 컬렉션과 이번 PID(대구국제섬유박람회)부터 열리는 대구 텍스타일 아트 도큐먼트를 통합하고, 대구 국제 섬유패션 컨퍼런스를 신설해 2005년부터 격년제로 PID와 동시 개최하겠다는 것.

시는 패션쇼 40억원, 도큐먼트 35억원, 컨퍼런스 5억원 등 총 80억원을 예산으로 책정했고, 이 중 60억원을 국비로 요구했다.

한국패션센터 최태용 이사장은 "패션예술축전은 지역 섬유.패션인들의 숙원사업"이라며 "20일 대구국제박람회 한복쇼에 참가한 이창동 문화부 장관에게 행사 추진 및 지원을 강력 건의했다"고 밝혔다.

포스트 밀라노의 세부 계획안 중 하나로 추진하는 한국섬유박물관 건립은 세계적인 화섬산지인 대구의 역사성을 구현하기 위한 것.

시는 패션 어패럴밸리내 부지 1만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총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류의상 발달사관, 한국 의(衣)생활 변천사관, 국가별 패션의류 전시관, 화학섬유 전시실 등을 설치해 지역 섬유 비즈니스 및 관광의 핵심 역할을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도서.박물관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지원하는 건립비 30%이외에 추가 국비 지원을 요구했다.

시는 또 대구국제섬유박람회의 연 2회(봄, 가을) 개최를 강력 건의했다.

'Premiere vision'(파리), 'Moda in'(밀라노) 등 대부분의 세계적 전시회가 단일 도시에서 해마다 2번 개최되는데다 전시회를 통합 개최할 경우 바이어 및 참여업체의 효율적 데이터 베이스 관리, 안정적 판매망 구축, 예산절감 등 엄청난 부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가을에 열리는 서울 PIS와의 흡수, 통합이 절실하다는 것.

시 관계자는 "패션 어패럴밸리의 개발촉진을 위해 건설하는 봉무지방산업단지∼불로IC까지 폭 28m, 길이 1㎞의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예산 지원 문제 등도 함께 논의됐다"며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건설교통부 등 정부 각 부처에서 관련 사업의 긍정적 검토를 약속해 섬유.패션도시 브랜드화 구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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