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가출한 필리핀 국적의 아내가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중앙로역에서 실종됐다며 허위 신고한 3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설모(37.충남 서산시)는 1999년 12월 국제 결혼한 뒤 이듬해 가출한 아내(33.필리핀)의 소지품을 지하철참사 유류품이라고 속여 수사본부에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설씨는 평소 며느리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자신의 어머니가 불태운 외국인 등록증 등 타다 만 아내 소지품을 실종 증거품으로 제출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설씨를 즉심에 회부키로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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