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원확인 유해 유족인도 잇따라

실종자가족 대책위에 위임장을 제출했던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경찰에 포기 각서 및 유해 인도 신청서를 제출, 24일 3구의 유해가 가족들에게 인계됐다. 전동차 등에서 발견된 신원 미확인 유해 중에서는 대구가톨릭대 테니스팀 선수의 유해 4구가 지난 22일 인도된 바 있으나 위임장을 냈던 가족 중 유해를 인수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24일 오전 임미선(43.여.대구 방촌동) 이경숙(42.여.대구 용계동) 박건희(36.여.대구 태평로)씨 등 3명의 실종자 유해를 유족들에게 인도했다. 경찰은 이들 3명의 유족들이 시신 인도 신청서 및 위임장 포기각서를 경찰에 제출함에 따라 검찰 지휘를 받아 유해를 인도하게 됐다고 밝히고, "위임장을 제출했더라도 시신 인도 신청서와 위임장 포기 각서를 경찰에 내면 유해를 인도해 주지 않을 법적인 근거가 없어 검사 지휘를 받아 유해를 인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해 149구의 유해에 대한 DNA 확인 작업이 이번 주 초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경찰도 유해 처리 방법에 태도 변화를 보임으로써 그동안 정체돼 있던 유해 처리 문제는 이번 주 이후 새로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주위에서는 관측했다. 실종자가족 대책위는 위임장을 제출한 실종 신고자 157명에 대해서는 유해 확인 사실 및 유해 인도의 일괄 처리를 요구해 왔었다.

위임장 제출 가족 중에서는 5가족 가량이 지금까지 개별 유해 인수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나머지 2가족의 실종자 유해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이 인도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유해를 인수한 3가족은 유해를 대구시내 병원들로 옮긴 뒤 장례 절차를 밟기로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허위 실종신고자 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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