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국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처남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달려간 40대가 끈질긴 추격 끝에 뺑소니범을 붙잡았다.
최모(45·울진군 기성면)씨는 지난 29일 오후 7시20분쯤 처남 남모(28·울진군 근남면)씨로부터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 성류굴 남부진입로 입구 7번 국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가해차량인 레간자 승용차가 도주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20여㎞를 달려간 최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뺑소니범은 이미 차량을 사고 현장에서 1㎞쯤 떨어진 하천변에 버리고 달아난 상태.
그러나 경찰과 함께 수색했지만 범인을 검거하는데 실패한 최씨는 허탈한 마음으로 귀가하던 중 사고 현장에서 2.3㎞ 떨어진 원남면 금매리 국도 앞에서 청년 2명이 지나가는 차량들을 막무가내로 세우려는 것을 목격했다.
처음엔 무심코 지나쳤던 최씨는 '혹시 그들이 범인일지도 모른다좦는 생각에 차를 돌렸다.
최씨가 도착했을 때 청년들도 마침 지나가던 트럭을 세워 올라타고 있었다.
그때부터 10㎞에 걸친 숨막히는 추격전이 벌여졌다.
한참을 달린 뒤 트럭에서 내린 청년들은 기성면 한 여관으로 들어갔다.
추격전을 벌이면서 이미 경찰에 신고했던 최씨는 출동한 기성파출소 경찰관들과 함께 여관에 들어가 뺑소니범인 청년들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병원에 입원한 처남이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최씨는 '매형 체면을 살린 것 같아 다행"이라며 겸연쩍어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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