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희 고려대 감독이 데뷔 무대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고려대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첫날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김일두(37점·10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상대 지역수비에 고전하며 93대94로 석패했다.
이로써 최근 고려대 농구 부활의 특명을 받고 사령탑에 오른 이충희 전 프로농구 창원 LG 감독은 데뷔전 패배의 멍에를 쓴 반면 명지대는 8강에 진출했다.
주전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고려대는 상대 지역수비에 휘말려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전반까지 한두 골차의 리드를 지키던 명지대는 정정구(16점), 김원(11점)의 슛이 호조를 보인 데다 후반 들어 키 180㎝의 이원수(21점)가 상대 골문을 잇따라 열어젖히며 4쿼터 초반 81대72까지 앞서 나갔다.
명지대는 이후 상대에게 잇따라 3점포를 허용해 역전까지 허용했으나 93대92로 앞선 경기 종료 10초전 이원수가 자유투 1개를 넣은 뒤 종료 6.3초전 상대 정상헌(15점)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실패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충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는 팀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굳이 승부에 집착하지 않겠다"며 "게임을 치르면서 차차 좋아질 것이고 가을 쯤에는 팀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일 전적
동국대 93-85 단국대
명지대 94-93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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